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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해법

FC설레발 2008. 10. 24. 00:16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살후 3:10)

 


금융자본주의의 속성은 인간에 내재한 탐욕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금융의 본질이 그것은 아니지만, 금융의 발전으로 인해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의 욕망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금융이 발전하기 전에는 누구든지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금융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사는 '재테크'라는 미명하에 어떻게 종자돈을 잘 굴려서 더 큰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로 옮겨갔다.

투자한 돈은 승수효과를 통해 이자를 낳고, 이익은 불어만 간다. 결국 이는 종자돈이 크면 클수록 불어나는 이자의 규모도 커진다는 뜻이고, 부익부 빈익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양극화가 심화되기 시작한 시점과, 한국의 금융 자유화가 시작된 시점이 맞물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정직하게 땀흘려서 일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만큼의 댓가를 받고, 먹고살며 자족하는 생활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금융이 인간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지나쳐서 사람들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면, 그런 금융자본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그것이 과거 철학자들의 생각이고, 성경의 말씀이고, 또한 신고전파 경제학이 성립되기 이전의 경제학자들의 말이기도 하다.  

금융업 역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금융업 종사자들 역시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인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이 사람들로 하여금 일하지 않고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니라고 할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