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의 끄적이

국외여행/Hokkaido, 2023.1

[2023 겨울 北海島] 대한항공 KE765 삿포로 탑승기 / 신치토세 공항 입국 후기

FC설레발 2023. 5. 17. 01:21

2023년 겨울 여행..
가 보고 싶었지만 그간 희한하게 가지 못했던 홋카이도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설국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도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삿포로에 도착해서 대중교통으로 여행지를 다니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

그래서 혹시 동남아는 어떻겠는가.. 더운 나라에 가서 리조트에서 쉬는건 어떻냐고 넌지시 와이프에게 제안해 보았으나, 올 겨울에는 삿포로의 설국을 꼭 봐야겠다는 와이프의 의지 & 나의 홋카이도에 대한 동경이 결국 동남아 리조트를 이겨버렸던 것 같다. 겨울의 좋았던 기억이 잊혀지기 전.. 얼른 기록을 남겨 보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공항은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한산하지도 않은 정도..
그러나 두 아들을 데리고
(하필이면) 맨 끝 탑승구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기 마련. ㅎㅎ



다행히 라운지 갈 여유는 되어서 간단하게 아침 요기만 하고 나올수는 있었다.
와이프는 레베카드, 나와 아들 1은 메리어트 본보이(더라운지 멤버스로 1인 동반 가능),
작은 아들만 16000원 결제하고 이용했다.

짧게 후다닥 먹고 비행기 탑승.
의식처럼 진행하는 기종 인증과 기내책자, 그리고 다리 피치 조사..
대한항공이니 다리 피치는 항상 넉넉하다.



다만 연식이 너무 오래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300 기종..


연식이 오래된 건 아닌데
오래된 항공기보다도 개선이 너무나도 시급한 대한항공 안전 비디오 ㅠㅠ

please!!


이제 뽀로로와 타요는 졸업한 큰아들이지만,
일단 주니까 받자.. ㅎㅎ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안 있어 기내식 타임이 시작된다.
두시간의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은 핫밀이지만 메뉴는 1가지..
삿포로행에는 쇠고기 토마토 스튜와 감자요리,
그리고 기성제품인 고구마 샐러드와 파인애플, 빵과 버터가 밀박스에 나온다.

맛은 뭐...아이들이 좋아할 맛은 아니긴 하다. ㅎㅎ


약 두시간 뒤 비행기는 홋카이도 상공에 진입한다.
파란 하늘과 눈으로 덮인 하얀 땅이 너무 보기 좋았다.



항공기는 지연 없이 잘 도착했다.
이제부터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입국절차 후기..

물론 이제는 이러한 절차가 폐지되어
별 의미없는 내용이 되어 버렸지만..

VJW 작성사항

(Visit Japan Web https://www.vjw.digital.go.jp/main/#/vjwplo001 )

1. 검역신고 (백신접종증명서 제출, 만 18세 미만 보호자 동반 자녀는 면제)
2. 입국신고 (인적사항, 여권정보, 체류지 주소 등)
3. 세관신고 - QR코드 발급 (종이 신고서에 써서 내고 가도 상관없음)


도착해서 출국장까지 가는 줄이 길긴 했지만,
오래 기다리진 않고 쭉쭉 빠져나갔다.
다만 검역 사항 확인을 하는데 간단하게 하려고 만든 VJW 시스템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인상을 주는 일본 검역절차였다.


줄을 서서 앞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안내 요원들이 핸드폰 화면의 VJW 파란색 화면을 계속 확인.. 또 확인..
또 확인한다.



그리고 줄 끝의 검역 요원 데스크에서 또 그걸 확인한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여기서 좀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백신접종증명 제출 의무 없어서 노란색 화면으로 되어 있지만,
문제없이 통과되었다

​데스크에서 VJW 확인하니
아래와 같이 건강카드라는 종이쪽지를 주고,
거기에 심지어 도장을 찍어준다 ㅋㅋㅋ


도장을 받은 건강 카드를
마지막 검역관(공무원) 데스크에 보여주면 검역잘차 끝.
입국심사장으로 간다.

신고가 완료되면 QR 코드 발급하고 그걸 검역관에게 보여주거나
인식하고 들어가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아마 검역관(공무원) 수를 마냥 늘릴 수 없으니
시간 절약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QR코드 발급을 더 이상 안 한다는 것이
마치 획기적인 개선인 것 처럼 VJW 웹에 안내가 되어 있는데,
이 과정을 겪고 나니 실소만 나오던..

당췌 VJW 화면 확인을 왜 그렇게 철저하게 하며,
그걸 확인했다는 종이쪽지를 인당 하나씩 나눠주고
거기에 도장찍어준 뒤 검역관이 그걸 확인하는게 뭔가 좀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실소가 좀 나왔던 것 같다 ㅎㅎ

그 다음으로 입국심사는 QR코드 인식으로 빨리 넘어갔지만...
지문찍고 얼굴 사진 찍는건 그대로라,
시간이 절약되는건 1도 없었다.

과거에는 종이에 써서 제출하던 것이
전자로 대체했다는 의미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았다.

​짐 찾고 세관신고를 하러 가는데..
종이에 적어 내도 된다는 말을 들어서 QR코드 인식기가 없는 쪽으로 가서
종이 신고서를 내고 세관원에게 여권 확인 한번 받고 통과하였다,

QR코드 찍고 가도 결국 세관원에게 한번 더 검사 받던데...
오히려 VJW에 신고하고 온 사람들이 더 많아서 대기가 길었다.

대체...... 왜 전자 신고를 하는건지..
일본 입국때 세관신고민큼은 종이에 하는 것이 답이다.

절대 VJW웹에서 하지 마세요....


아무튼 참 희한했던 일본 입국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여행지로 떠나게 되었다.
목적지는 홋카이도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인 토마무!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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