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은 “설국을 만끽하고 오자” 즉,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눈을 원없이 보고 오겠다..였다고 앞 글에서 밝혔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서 눈 구경을 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봉착합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글쎄 시내에서 눈을 원없이 볼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마음놓고 눈 놀이를 자유롭게 할만한 장소가 있었을까요? 시내의 공원? 놀이터를 찾아 다녀야 하나? 아니면 어디 작은 마을의 료칸이나, 마당이 있는 에어비앤비를 빌린다? 글쎄 그것도 홋카이도는 처음이라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차를 빌려서 다니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그래서 찾은 곳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였습니다.
https://www.snowtomamu.jp/winter/ko/
[OFFICIAL]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Hoshino Resorts TOMAMU｜Winter Season(November to March)｜Hokkaido,Japan
All season resort located at the center of Hokkaido. Just 90 minutes away from the airport would bring you to our front desk. Ski-in/Ski-out hotel with variety of winter 액티비티 for guests of all ages.
www.snowtomamu.jp
스키장이 있고 설원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아이들이 놀만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식사까지도 괜찮은 (그런데 물론 가격은..) 리조트여서 정말 저희 여행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곳이었습니다.
가격이야 뭐… 4인 가족이 웬만한 호텔형 료칸을 가도 나오는 가격인 것 같더군요.. (아 그런데는 석식까지 포함인가..) 예약은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진행..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토마무까지 가는 방법은 직행 버스 또는 JR열차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직행버스를 생각했습니다. 홋카이도 하면 스키 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라,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각지의 스키 리조트로 운행하는 스키 버스를 운영합니다.
Hokkaido Access Network Co.,Ltd｜Hokkaido Access Network Co.,Ltd
Let’s enjoy Ski a balmy spring day! Dep./Arr. Otaru ⇔ Kiroro Resort! Please click the banner!
www.access-n.jp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도착한 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매진이 된 것이었던지?? 버스가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열차 이용으로..
열차 이용은 꽤 좀 복잡합니다. 신치토세공항 역에서 공항선으로 미나미치토세 역으로 한 정거장을 간 뒤, 거기서 토마무로 가는 특급 ‘오조라 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예약은 JR 동일본 홈페이지에서 가능한데, 가급적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JR 동일본 열차 예약 | 메인 페이지
지정석 발매기에서 간편하게 수령 가능
www.eki-net.com
비행기 도착후 입국수속을 하고 나온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예약한 열차는 미나미치토세에서 14시 48분에 출발하는 열차여서 약 한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삿포로 공항 국내선 터미널쪽엔 식당과 상점이 많아서 볼 건 많더군요..
포켓몬 스토어에서 지갑을 좀 털리고… 다행히 금액을 정해주니 너무 무리하지는 않았던 착한 아이들……
짐을 끌고 공항 여기저기를 다닐수도 없고 커피 한잔 얼른 하고 열차를 탑니다.. 치토세 공항역 매표소에서 예약증을 보여주고 받은 티켓.. 봐도 봐도 모르겠는 일본 열차 티켓 구성……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로 갈 때 이용하는 공항 철도를 타고 약 3분.. 한 정거장만 가면 미나미치토세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토마무로 가는 오비히로 행 특급 오조라 열차를 기다립니다.
열차 내부.. 좀 오래된 무궁화호 느낌……
티켓을 여기다 꽃아놓고 있길래 저희도 따라서… 검표할때 편하더군요 ㅎㅎ
특이하게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안전 카드처럼 이렇게 안내 리플렛을 만들어 좌석마다 꽃아놨습니다.
오래된 열차 같았는데 화장실쪽 공간은 어찌나 깨끗한지.. 하여튼 관리의 일본..
조금만 가니 설국과 숲 풍경이 펼쳐져서 경치를 구경하며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점은.. 영동선 태백선 무궁화호 타고있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점??
경치가 멋있거나 말거나 피곤했을 아이들은 금방 잠이 들고..
미나미치토세에서 토마무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토마무 역에 내리고 보니 여기는 리조트 전용 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작은 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리조트에서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버스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은 편리했습니다.
플랫폼에서 바로 리조트 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체계.. 그리고 짐을 실어나를 트럭도 별도로 와 있기 때문에 짐을 놓고 버스에 타면 됩니다.
험난하다면 험난했던 공항에서 토마무리조트 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리조트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