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의 끄적이

국외여행/Tokyo, 2009.8

[도쿄] 2009.8.30-9.5 #2-GRE 시험장 가기(가야바초, 요코하마)

FC설레발 2009. 12. 22. 03:21

시험을 두번을 봤다. 8/31은 도쿄의 가야바초에서, 그리고 9/4는 요코하마에서 보았다. 가야바초는 철저히 접근성을 고려해서 선택했고, 요코하마는 친구집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Kayabacho  시험장: KAYABACHO TOWER (茅場町タワーレジデンス)  15F

가야바초 시험장은 매우 찾기 쉽다. 히비야(日比谷)센/도자이(東西)센 가야바초 역 4b에서 나와 그냥 쭉 가면 된다. 가는 길에 GRE수험생들이 많이 묵는 가야바초 펄 호텔과 빌라폰테인(Villapontaine) 호텔이 큰길가에 다 있다.


그러나 빌딩 입구에 시험장이라는 어떠한 안내도 없기 때문에 헛갈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도를 보고 잘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가야바초 타-와 레지덴스?" 라고 물어보는것도 방법일듯 하다 ㅋㅋ

이 찾기 쉬운 장소를.. 비를 맞으며 삽질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전날 밤에 호텔 도착해서 답사까지 했는데도.. 거의 테러수준의 시험결과를 얻고 돌아올 것이라는 전조였을까. 

장소가 가까우니 20분을 남겨두고 호텔에서 나와 천천히 갔다. 그러나 아무런 생각없이 호텔을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꺾은게 화근이었다. 큰길로 나와서 왼쪽으로 꺾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런데 가도가도 어제봤던 거기가 안 나온다. 이거 이상하다. 비는 오고.. 사람들은 아침 출근시간이라 바쁘게 걸어가고.. 물어봐도 모를거 같고.. 이 많은 빌딩 숲속에서 가야바초 타워를 어떻게 알어.. 정말 이상하다.. 계속 걸어가고 헤맸다.. 입실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나는 비를 거의 맞으면서 길거리를 뛰어다녔다.

거의 입실시간 5분을 남겨두고 나는 큰길로 나와서 왼쪽으로 꺾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버렸다. 전속력으로 달려서.. 비맞아가며.. 겨우 들어갔다. 헉헉거리고 있으니 체크인을 해주던,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는 ETS직원 아줌마가 괜찮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입실시간에 그렇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좀 늦는거 괜찮으니 늦었다 싶더라도 너무 마음 급하게 갖지 마시길 권한다. 뭐 수능시험처럼 종 땡 하고 치면 시작하고 땡하면 끝나는 그런게 아니다.. 그냥 오는 순서대로 넣어준다...OTL

시험장에서는 모든 소지품을 코인락커에 넣고 들어가게 되어있다. 그리고 한번 입실하고 시험이 끝나기 전에 나올때는 반드시 퇴실/입실 시간을 기록하고 나가게 되어있다. 체크인을 하면 서약문을 읽고 그것을 그대로 써 주고 여권과 함께 다시 제출하면 된다. 

첫날 시험은 아주 가관으로 본 듯하여 점수를 cancel 해 버렸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 시험 보다보면 든다. 그럼 취소하면 된다. 그러나 치사빤스 ets는 내 점수가 몇점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취소할건지, 리포트 할건지를 물어본다.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점수가 아니면 리포트 안 하면 그만이니까 점수 알고싶으면 못본거 같아도 리포트하겠다 그럼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예전에 본 시험 점수가 기록에 남는건 그닥 문제될 게 없을듯 하다. 누가 그거 일일이 따지고 있겠는가. 그냥 대충 잘 받은 점수 하나 있으면 될 것이다.

비도 오고, 시험장도 바보같이 못찾아 헤매고, 그리고 긴장해서 가슴 벌렁거리고, 리딩과 센컴 절대 안 읽히고, 머리도 안 돌아가고. 쉬는시간에 마신 자판기 커피의 영향으로 심장박동수 증가와 떨림증세까지 나타난 첫날 시험은..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요코하마 시험장 - SOUTETSU KS BUILDING (相鉄KSビル) 9F


요코하마 근교 히요시(게이오 히요시 캠퍼스가 위치, 도큐도요코센 히요시 역)에서 사는 친구집에서 기거한 터라, 두번째 시험은 요코하마 시험장에서 보기로 했다. 




도큐도요코센/JR 요코하마역 서쪽 출구로 나오면 역 광장이 나오고 약간은 길이 복잡해서 헛갈릴수도 있다. 그냥 정면으로 쭉 직진해서 가다가 처음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된다. 역광장에서 1시방향으로 큰 빌딩이 있는데 <요도바시 카메라>라는 대형 전자상가이다. 시험치고 구경하면 꽤 재미있다...

시험장이 있는 건물 1층에는 빨간색 은행 간판이 있으니 그것을 보고 찾으면 그리 어렵진 않다. 바로 길가에 있으므로..
요코하마 시험장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는 http://www.gohackers.com/html/?id=go_japan 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일단 요코하마 시험장은 한국사람이 없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인거 같고, 넓다. 그리고 일본사람들도 자격증 시험을 치러 많이 오는 듯 하다. 그래서 시험장이 바뀌었지만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시험은 망했다..OTL 이번엔 리포트 하겠다고 그러고 점수를 봐버려서.. 이거 참.. GRE가 왜 지라리인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