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의 끄적이

국외여행 19

[2023 겨울 北海島]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더타워 객실 & 첫날 저녁 식사 & 조식

여행의 목적지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더 타워에 星野リゾートトマム ザ・タワ 기나긴 여행 끝에 도착했습니다! ​ 일단 눈 구경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키 리조트라는 점에서 이번 여행 목적지로 낙점된 만큼 기대도 컸고.. ​ 4인 가족 2박 투숙인 관계로 가격은 꽤 비쌌지만, 홋카이도의 웬만한 료칸 호텔들도 겨울 시즌엔 사실 가격이 후덜덜한 수준이니..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눈덮인 토마무 산자락의 멋진 풍광에 감탄하며 호텔에 체크인.. ​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투숙객들이 같이 이동하는 시스템이라 체크인 당시에는 꽤 북적거립니다만 긴 시간 기다리지 않고 금방 체크인.. ​ 높은 층의 "아주 좋은" 방을 주셨다고 하여 기대를 가지고 들어갑니다. ​ 27층!! 벌써 문에서부터 낡음이 보이는.. ..

[2023 겨울 北海島] 여행의 시작!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JR 열차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가는 법

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은 “설국을 만끽하고 오자” 즉,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눈을 원없이 보고 오겠다..였다고 앞 글에서 밝혔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서 눈 구경을 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봉착합니다. ​ 삿포로 시내에서? 글쎄 시내에서 눈을 원없이 볼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마음놓고 눈 놀이를 자유롭게 할만한 장소가 있었을까요? 시내의 공원? 놀이터를 찾아 다녀야 하나? 아니면 어디 작은 마을의 료칸이나, 마당이 있는 에어비앤비를 빌린다? 글쎄 그것도 홋카이도는 처음이라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차를 빌려서 다니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 그래서 찾은 곳이 였습니다. https://www.snowtomamu.jp/winter/ko/ [OFFICIAL]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H..

[2023 겨울 北海島] 대한항공 KE765 삿포로 탑승기 / 신치토세 공항 입국 후기

2023년 겨울 여행.. 가 보고 싶었지만 그간 희한하게 가지 못했던 홋카이도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설국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도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삿포로에 도착해서 대중교통으로 여행지를 다니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 그래서 혹시 동남아는 어떻겠는가.. 더운 나라에 가서 리조트에서 쉬는건 어떻냐고 넌지시 와이프에게 제안해 보았으나, 올 겨울에는 삿포로의 설국을 꼭 봐야겠다는 와이프의 의지 & 나의 홋카이도에 대한 동경이 결국 동남아 리조트를 이겨버렸던 것 같다. 겨울의 좋았던 기억이 잊혀지기 전.. 얼른 기록을 남겨 보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공항은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한산..

[2010. 2.4] 파크하얏트 도쿄 #1 - Room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후기는 약 1년전에 묵었던 파크하얏트 도쿄 투숙 후기입니다. 물론 돈내고 간 건 아닙니다! 프로모션을 이용했었구요 그 당시에 GP 회원에게 유효숙박 2박하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1박을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일본 간 김에 질렀더랬죠. 내돈주고 언제 자보나! 정신 ㅎㅎ 서울에서 파크하얏트는 결혼 1주년 기념일에 한번 질렀었습니다.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너무 모던한 느낌에 마룻바닥은 제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도쿄의 파크하얏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카드키가 보편적인데.. 이렇게 아날로그 물씬 나는 열쇠를 주더군요. 아주 좋았습니다. 열쇠로 문 따고 들어가는 느낌이..ㅎㅎ 방의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높으신 분은 코트를 벗어놓고 우와! 우..

홍콩 방문기 #1 - prologue

홍콩은 두번째 방문이지만 이번엔 좀 특별합니다. 왜냐히면 단지 놀러가는 것이 아닌,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어, 학교에서 경비를 지원받고 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돈으로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제대로 실감을 하고 왔습니다. 참가하게 된 학회는 이고, 저는 8월 27일 제1세션에서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발표하게 될 논문은 석사학위 논문을 보완한 것으로, "China's Soft Balancing against the U.S" 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다자협력외교가 미중간 라이벌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논증한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조만간 완성해서 어떻게 좀 써먹어야 할텐데.. 언제 하나.. 덕분에 8월 27일 예정이었던 졸업식도 빼먹고.. 제대로 된 ..

[2010. 2. 2] 메이지 진구(神宮)

드디어 공식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번의 GRE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도쿄 여행의 시작이다. 우리의 숙소가 신주쿠이니만큼, 첫 날의 여행은 신주쿠에서 가까운 하라주쿠, 시부야를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전날, 사상 초유의 폭설(그래봤자 2cm..)과 비바람이 몰아친 도쿄였던지라, 이 날도 날씨는 꾸리꾸리.. 내심 여행의 시작을 화창한 봄날씨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냥 와이프 눈치보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신주쿠 거리를 걸으며 엄청 고생했던게 너무 미안하다. 신주쿠에서 하라주쿠까지는 JR 야마노테센으로 두 정거장, 편도 가격은 130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다....;; 암튼 우리나라 옛날 비둘기호 표 생각도 나고,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티켓이 예쁘다. 하라주쿠 역에 당도했다. 역..

[2010. 1. 31]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 - 야스쿠니 신사 & 우슈칸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지난번에 가 보지 못하였던 그 곳, 매년 8월이면 일본 총리가 여길 가네, 마네를 둘러싸고 한,중,일 3국 간의 마찰을 일으키게 하는 그 곳,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방문하였다. 가는 방법 지하철 도자이센 구단시타(九段下)에서 하차, 역에 표시된 야스쿠니신사 방향 출구로 나가면 된다. 1. 야스쿠니(靖國) 신사 일본의 근대를 열었던 메이지 천황의 지시에 의해 세워진 야스쿠니 신사는, 국가 신토의 주요 신사 중 하나이면서, 전사자들의 혼을 기리는 국립 현충원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신사이다. 1879년 도쿄 쇼콘샤(東京招魂社)에서 야스쿠니 신사로 개칭,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1868년의 무진전쟁의 전사자에서부터 1945년 종전한 태평양전쟁의 전사자까지 총 246만6532개의 ..

[도쿄] 2009.8.30-9.5 #2-GRE 시험장 가기(가야바초, 요코하마)

시험을 두번을 봤다. 8/31은 도쿄의 가야바초에서, 그리고 9/4는 요코하마에서 보았다. 가야바초는 철저히 접근성을 고려해서 선택했고, 요코하마는 친구집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서 선택했다. Kayabacho 시험장: KAYABACHO TOWER (茅場町タワーレジデンス) 15F 가야바초 시험장은 매우 찾기 쉽다. 히비야(日比谷)센/도자이(東西)센 가야바초 역 4b에서 나와 그냥 쭉 가면 된다. 가는 길에 GRE수험생들이 많이 묵는 가야바초 펄 호텔과 빌라폰테인(Villapontaine) 호텔이 큰길가에 다 있다. 그러나 빌딩 입구에 시험장이라는 어떠한 안내도 없기 때문에 헛갈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도를 보고 잘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가야바초 타-와 레지덴스?" 라고 물어..

Tokyo, Japan. 2009. 8. 30 - 9. 5 #1

처음 가 보는 일본, 비록 두 번의 시험을 보러 간다는 대의명분이었으나, 어쨌든 새로운 나라를 가 본다는 것은 꽤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시험이라는 중차대한 대업을 앞에 두고 있었기에, 애써 설레는 마음을 자제하려고 노력했고, 시험 결과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아 최대한 여행왔다는 기분이나 티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또한 별로 기분도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사진이 별로 없다. 내가 도착한 날, 일본은 역사적인 총선거가 있었던 날이고, 호텔에서 본 텔레비전에서는 연신 일본 최초의(진정한 의미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개표방송을 꽤 흥분된 어조로 보도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날 일본에 와 있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단어들을 보느라 꽤 힘들었다. 어쨌든 시험에 관한..

Hong Kong (香港) Story #3 - exotic streets, Soho

제 눈에 들어온 홍콩의 이미지는, 아시아이지만 서양의 이미지가 오버랩되어있고, 매우 현대화된 도시이면서도 그 이면에는 옛날의 낡은 풍경들이 겹치며, 그것들이 지저분하다기보다는 이상야릇한 홍콩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그러한 매력적인 거리로 가득한 도시로 들어왔습니다. 정신없고, 여기저기 간판과 네온사인이 즐비하고, 거리에는 사람과 차로 가득하고, 게다가 아시아인, 백인, 동남아인, 흑인.. 여러 인종이 섞여 활보하는 모습에 정신이 어리벙벙해질 지경이지만, 그 자체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정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시인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나가면서 찍어 보았습니다. 빽빽한 건물 사이로 난 홍콩의 전형적 골목길이라 할까요. 홍콩 섬의 뒷골목 풍경입니다. 빽빽한 간판이 들어찬 느낌을 살려보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