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맞은 첫 아침. 뿌옇고 소란스럽다. 아침의 베이징 역전은 여느 대도시의 출근시간의 소란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중국어 특유의 소란함까지 곁들여져 약간은 혼미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 고루 古楼 를 거쳐 모주석 기념관 毛主席纪念堂 을 뒤로하고 걸어가면 천안문 광장 天安门广场 에 도달한다. 넓디 넓은 광장 양쪽으로 사회주의 특유의 웅장한 건물이 마주보고, 중앙의 탑을 둘러싼 붉은 깃발들.. 21세기 최첨단을 달리는 국제도시 베이징의 심장부는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의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천안문에 당도. 80년대 덩샤오핑 정권의 안위를 지켜준 것은 결국 저 마오의 초상화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