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의 끄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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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기차 - ICE #1

이번 유럽 여행의 주요 목적지가 독일이었던 관계로, 주로 이용한 열차는 독일의 고속열차 ICE(이체에. 아이스 아님)였다. 이체에는 독일의 최첨단 과학기술의 응집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열차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승차감이나 편의시설, 서비스 면에서도 가히 유럽 최고라고 할 만큼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내가 26세가 넘은 관계로 1등석 유레일 패스밖에 끊을 수 밖에 없었던 관계로.. 1등석 열차만 골라 타는 호사까지 누린 터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광기의 축제를 그만두라.

만약에. 가정해보자. 부산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다. 올림픽의 성화는 세계를 돌고 돌아 북경에 당도하였다. 북경 시내에 도착한 성화는 수백 한국 유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북경의 천안문 광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때, 일단의 중국 시위대가 혐한류 구호를 외치며 "문화의 다양성" 구호 등을 외치며 반한 시위를 시작했다. 흥분한 "일부"의 과격한 한국 학생들이 그들에게 접근하여 서로 소리를 지르고 싸우다가 급기야는 몸싸움이 발생했고, "일부" 한국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에게 돌을 던지고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고자 중국 공안이 다가와 두 무리를 떼놓고, 반항하는 한국 학생을 몽둥이로 진압해서 연행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어떠할 것인가? 언론 보도는 어떠할 것인가? "중화 제국주의..

Daily 2008.05.05

베이징 2007 - 둘째날(자금성 故宫)

베이징에서 맞은 첫 아침. 뿌옇고 소란스럽다. 아침의 베이징 역전은 여느 대도시의 출근시간의 소란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중국어 특유의 소란함까지 곁들여져 약간은 혼미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 고루 古楼 를 거쳐 모주석 기념관 毛主席纪念堂 을 뒤로하고 걸어가면 천안문 광장 天安门广场 에 도달한다. 넓디 넓은 광장 양쪽으로 사회주의 특유의 웅장한 건물이 마주보고, 중앙의 탑을 둘러싼 붉은 깃발들.. 21세기 최첨단을 달리는 국제도시 베이징의 심장부는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의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천안문에 당도. 80년대 덩샤오핑 정권의 안위를 지켜준 것은 결국 저 마오의 초상화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

Beijing 2007 - 첫날

2007년, 처음으로 외무고시 2차를 치고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그땐 진짜로 홀가분했던것 같다) 베이징을 5일동안 갔다왔다. 왜 베이징이었냐.. 중국을 가고 싶었지만 그 방대한 중국에 도대체 어디를 가야할 지 갈피가 잡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명색이 고시생인데 긴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서 결론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5일만 보고 오자였고 실행에 옮겼었다. 타고 갔던 비행기이다. 내가 사는 신림동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버스로 두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비행시간은 채 두시간이 안 걸렸다.. 그만큼 중국은 가까운 나라였다. 도착해서 3번 공항버스를 타고 도착한 베이징 역의 모습. 역 바로 앞에 숙소가 있어서 (北京青年旅馆:베이징 유스호스텔)여행을 다니는데 편했다. 베이징역의 뭔..

한국의 대선, 단순다수결제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

과거 한국의 대선을 돌이켜 볼 때, 당선자가 유권자의 과반수이상을 획득하고 당선한 경우는 몇 차례에 불과하다. 자료를 보면, 간선제를 제외한 직선제 하에서, 50% 이상의 득표로써 당선된 경우는 2,3대 이승만 대통령, 6,7대 박정희 대통령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승만 대통령 당시는 한국민의 정치의식이 신민수준에 머물러 있었을 때라고 보아도 좋고,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당시에도 신민당 김대중 후보와의 격차는 한자리수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한국의 대통령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통령이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들의 지지일 것이다. 그런데 권력이 국민 절반의 지지도..

Daily 2008.03.15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비전과 소명

시험을 친 직후라, 이래저래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듣게 되는 말, 혹은 항상 떠오르는 화두는, 과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고 그것을 좇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의문이다. 인간은 세계관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다. 세계관을 굳이 정의내리자면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를 수립하고, 그것을 조정하며 또한 재생산하는 신념체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기독교인의 세계관은 신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그것을 체화하여 성화되는 삶이라는 가치를 선호하고, 그것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이 없는(어떤 종교든 간에) 일반인들의 세계관은 곧 물질적 가치를 선호하고, 이익을 추구하며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을 추종하게 만든다. 특히 작금과 ..

Daily 2008.03.04

[스포츠] 김연아의 스파이럴(Spiral)

피겨의 맛을 알게 된 사람들의 거의 모든 공통점은 아마도 처음에는 화려하고 고난이도의 점프기술에 매료되다가, 점차 예술성이 돋보이는 기술로 눈이 간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가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하더라, 또는 여자 싱글 선수인데도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하더라, 또는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성공하더라 등등의 기사에 눈이 가고, 또한 점프를 집중해서 보게 된다. 각 점프의 종류를 눈으로 구별할 정도가 되면, 이제 그 선수의 예술성, 혹은 감동을 주는 미적 감각을 주시해서 보게 되는데, 피겨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는 기술은 스핀과 스파이럴, 그리고 이나바우어가 아닌가 싶다. (스파이럴 기술 설명 : http://gall.dcinside.com/figureskating/31648 ) 디..

Daily 2008.03.03

[스포츠] 남북간 A매치는 여전히 요원한가

2010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남북전을 두고 세간의 공방이 뜨겁다. 남북간의 Korean Derby 라서가 아니라, 극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불거진 논쟁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3월 26일에 예정되어 있는 남북간의 평양 1차전에 대해, 북측은 남측 응원단의 방북을 거부하고, 또한 FIFA 룰로 정해진 양국 국기 입장 및 국가 연주를 거부하고 대신 한반도기와 아리랑 연주로 대체하자고 하였다. 이에 대해 남측은 친선전 내지는 이벤트성 통일축구가 아닌, 엄연한 A매치이므로 피파 룰를 어기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제 3국 개최로 갈 듯하다. 장소는 중국이 유력하고 션양 내지는 상하이가 유력하다. 남북간의 관계는 독립국가간 관계가 아닌, '민족내부' 관계로 규정되어 있다. ..

Daily 2008.03.01